막말태양전
시대는 막부. 시나가와 유곽에 위세 좋게 뛰어든 사베이지는 사실은 한 푼없는 가난뱅이다. 일해서 빚을 갚으려고 여관에 남은 사베이지는 요령 좋게 일하는 척을 한다. 친한 손님을 둘러싼 유녀들끼리의 싸움이나 밀린 돈을 받아내는 일 등, 끊임없이 일어나는 귀찮은 일들을 차례차례 해결하여 모두의 보배로, 유녀 오소메와 코하루는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장기 숙박을 하고 있는 쵸슈(長州)의 무사 다카스기 신사쿠 일당이 영국 영사관을 불태울 계획을 세우는 것을 알고 사베이지는 출입하는 목수에게 도면을 만들게 한다. 슬슬 철수하려고 여행 준비를 하는 사베이지 앞에 행방불명의 코하루를 찾는 억만장자 노인이 나타난다. 코하루는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엉터리 묘지로 안내 하지만, 묘비에 새겨진 글자를 잠깐 보아도 이는 아이의 이름. 속았다고 화를 내는 노인을 무시하고 사베이지는 동해의 소나무 가로수 길을 가볍게 뛰어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