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녀촌
친구간인 종섭(이영하 분)과 덕구는 지리산에서 화전생활을 하며, 힘든 산 생활을 떠나 더 나은 생활을 할 날을 고대하며 살고 있다. 홀아비인 종섭은 장모(김지영 1 분)와 아직 시집 안 간 처제 점복과 살고 있는데, 점복은 돈 벌러 간 종섭의 동생과 혼약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날 약초를 캐러 갔던 덕구가 허리를 다쳐 눕게 되자 종섭은 친구를 위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산삼 무지에서 아직 어려 캐지 않고 두었던 산삼을 일부 팔아 덕구를 치료한다. 그러나 덕구의 아내가 산속에서 방황하다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한 종섭은 그만 그녀를 범하게 되고, 그후 덕구가 동생을 찾아 길을 떠난 중에 덕구의 아내는 종섭의 애를 낳게 된다. 그때 덕구가 아직 캐지 않고 둔 산삼 애기를 안 읍내 의원의 패거리들이 습격해 종섭은 처제를 구하려고 나머지 산삼마저 뺏기고 만다. 후에 돌아온 덕구는 아내의 부정을 알고는 애를 남겨둔 채 아내와 산을 떠난다. 점복은 홀로 남은 종섭의 아픈 상처를 애정으로 씻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