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울지 않아
아일랜드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현장에서 작업하다 사고로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폴란드에 사는 가족 가운데 17살 딸이 아버지의 유해를 수습하러 아일랜드로 간다.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딸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자동차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아버지이기에 딸에게 자동차를 사게끔 남겨둔 돈이 있을까 기대한다. 막상 아일랜드에 도착한 딸은 아버지가 사고로 죽어 회사에서 보상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분노하면서 외국인 노동자로 살았던 아버지의 존재에 조금씩 다가간다. 단지 돈이 목적이었던 여행은 아버지를 이해하고 세상에 맞서는 법을 배우는 여정으로 변화한다. 켄 로치와 다르덴 영화의 팬이라면 이 폴란드 젊은 감독을 그들의 후예로 기억할 법하다.